(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펜싱 여자 에페 '세계랭킹 1위'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본인 커리어 첫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송세라는 1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2025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양징웬을 15-10으로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
송세라는 예선 풀라운드를 6전 전승으로 가볍게 통과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첫 경기인 64강은 부전승으로 올라갔고, 32강에서 비비마리엄 사파로바(우즈베키스탄)을 15-9, 16강에서 훙 리흐시앙(대만)을 15-7로 제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진 8강에서는 세계랭킹 10위이자 지난 2024 쿠웨이트 아시아펜싱선수권 여자 에페 개인전 우승자인 중국의 유시한을 15-10으로 제압, 지난 대회 4강 1점 차 패배의 아쉬움을 설욕했다. 준결승에선 키리아 티카나 압둘(싱가포르)을 15-12로 돌려세우고 결승 무대로 향했다.
결승전에서 양진웬을 만난 송세라는 초반 탐색전을 펼치며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3라운드부터는 상대의 빈틈을 노려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나갔고, 경기 막판 상대의 공격을 견뎌내며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송세라가 대회 최종 승자가 됐다.
송세라는 경기 직후 "대회에 집중하고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게 도와주신 회장사 SK텔레콤에 감사드린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너무 기분이 좋고, 이 성적 이어서 단체전에서도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열린 남자 플러레 개인전에서는 윤정현(국군체육부대)이 개인 통산 두 번째 출전한 아시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윤정현은 지난 3월 이집트 카이로 국제월드컵펜싱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커리어 첫 국제대회 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을 추가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운영 능력과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수록 더욱 빛나는 집중력을 바탕으로 큰 무대에서도 점차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윤정현은 "작년 대회에는 8강에 그쳤지만, 이번엔 한 단계 올라가서 동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며 "앞으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아낌없는 응원 감사드리고 단체전도 한마음 한뜻으로 좋은 결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은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발리 아시아선수권 개인전에서 도경동과 송세라의 금메달, 김정미와 윤정현의 동메달까지 총 4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20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되는 단체전에서도 한국 대표팀은 포디움 높은 곳을 향해 힘찬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사진=대한펜싱협회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