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유망주가 다시 한 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영국 매체 '아이뉴스'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한국의 원더보이 박승수 영입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뉴캐슬이 가장 최근 유망한 선수가 될 수 있는 공격수 박승수 영입에 대해 일하고 있다. 흥미로운 이적"이라고 전했다.
다른 영국 매체인 'TBR풋볼'도 "뉴캐슬이 박승수를 확보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박승수가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인 크리스털 팰리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그리고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으로부터 관심을 끌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외신에 따르면 박승수는 이들 구단 외에 첼시를 소유한 '블루 앤드 코',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를 포함해 전 세계 여러 구단을 소유한 '시티풋볼그룹' 관심도 받았지만, 뉴캐슬이 최종적으로 거래 마무리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이러한 이적은 최근 뉴캐슬이 채택해 온 정책에 맞는다. 그들은 전 세계 최고의 젊은 인재를 영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뉴캐슬은 이미 올여름 말라가에서 18세 유망주 안토니오 코르데로와 계약했고 바크탕 살리아, 미오드라그 피바스, 바란 일디즈 등 여러 유망주들을 에디 하우 체제에서 영입했다"며 박승수 영입의 정당성을 부여했다.
2007년생의 윙어 박승수는 2023년 매탄고 출신으로, 같은 해 7월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성인팀에 입단했다. 16세,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준프로 계약을 맺은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같은 해 변성환 감독이 이끌던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출전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태국 U-17 아시안컵에서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해 준우승을 경험했다.
2024시즌 본격적으로 출전하기 시작한 박승수는 여러 유럽 스카우트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특히 바이에른 뮌헨 스카우트가 종종 경기장을 찾는 등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독일 매체 'TZ'는 "뮌헨이 박승수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 그는 이미 뮌헨에서 테스트 훈련에 참가했었으며 또 다른 테스트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수원은 다음 시즌 1군에서 그를 기용하기를 원하고 여름에 그를 데려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박승수는 수원에 계속 남아 뛰고 있다.
박승수는 K리그2 최연소 출장을 달성한 뒤, 지난해 6월 안산 그리너스와의 K리그2 20라운드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만 17세 3개월 21일의 나이로 K리그 통산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 22라운드 천안 시티 원정에선 도움을 올리며 K리그 최연소 도움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박승수는 지난 4월 수원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고, 2025시즌 아직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리그 10경기에 출전하면서 팀 내 입지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시즌 전체 14경기에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다.
박승수는 지난 3월 중국에서 열린 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에 유일하게 2007년생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박승수가 만약 뉴캐슬로 이적한다면 기성용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뉴캐슬 선수가 된다. 기성용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직후 스완지를 떠나 뉴캐슬로 이적, 2020년 1월 이적시장에서 스페인 마요르카로 갈 때까지 2년 반 가량 뉴캐슬에서 활동했다.
박승수는 또 변성환호 당시 멤버인 양민혁(토트넘 홋스퍼), 윤도영(브라이턴) 다음으로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 이적하는 세 번째 사례가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인 양민혁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 이적을 발표하고 반년 뒤, 시즌을 마무리하고 런던으로 떠났다. 박승수도 비슷한 형태로 올 시즌을 마친 뒤, 뉴캐슬로 떠날 거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윤도영은 지난 3월, 시즌 중에 브라이턴 입단을 발표했다. 브라이턴이 2024-2025시즌을 마친 뒤인 7월 중 합류할 예정이며 이미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고별전을 치렀다.
박승수 영입에 근접한 뉴캐슬은 1892년 창단돼 132주년을 맞은 전통의 구단이며 지난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2021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구단을 인수하면서 막대한 자금을 등에 업고 점진적으로 구단을 변화시켜 가고 있다. 최근까지 알려진 PIF의 자산 규모는 9250억달러(약 1261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뉴캐슬은 오는 7월 말 사상 첫 방한 투어를 통해 한국을 찾는다. 이 때 박승수가 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2006년생 형들의 뒤를 따라 박승수도 프리미어리그 구단에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수원삼성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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