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6-30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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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기고 있던데 졌어요?" LG 공동 1위 탈환→죄책감 덜어낸 안방마님, 전반기 막판 스퍼트 예고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5.06.28 00:31 / 기사수정 2025.06.28 00:31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와 치열한 1위 다툼이 다시 시작된다.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이 결정적인 3점 홈런으로 팀의 역전극을 이끌었다. LG도 한화와 공동 1위로 13일 만에 선두 자리까지 다시 올라섰다. 

LG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을 치러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44승 31패 2무로 같은 날 패한 한화(시즌 44승 31패 1무)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문성주(우익수)-박동원(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양현종과 상대했다. LG 선발 투수는 손주영이었다. 

LG는 3회까지 팽팽한 흐름을 유지하다가 4회 초 무사 1, 2루 위기에서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리드를 먼저 빼앗겼다. 

LG 선발 투수 손주영은 6이닝 94구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 투구를 달성했다. 

반격에 나선 LG는 6회 말 박동원의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6회 말 2사 1, 3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은 양현종의 초구 127km/h 체인지업을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동원은 이 홈런으로 올 시즌 리그 두 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박동원은 7회 초 수비 도중 포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박동원은 8회 초 김진성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지만, 위즈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LG는 8회 말 2사 2루 기회에서 문성주의 결승 적시타가 터지면서 4-3 한 점 차 리드를 다시 잡았다. LG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올려 2사 1, 2루 위기를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LG 염경엽 감독은 "전체적으로 끌려가는 경기였는데 박동원의 역전 홈런으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7회 흐름을 넘겨줄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이정용이 1사 1, 3루 위기를 막아주며 흐름을 뺏기지 않고 이어갈 수 있었다"며 "결정적인 순간에 문성주가 결승타를 쳐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틀 연속 터프한 상황에서 유영찬이 팀의 마무리로서 역할을 잘해준 점이 앞으로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듯싶다"라고 기뻐했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박동원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양현종 선수가 첫 타석 때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 타격코치님이 체인지업을 던질 듯싶다고 말씀해주셨데 그걸 믿고 노림수를 가져갔는데 운 좋게 홈런이란 결과로 나왔다"라며 "발목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 최근 타격감이 점점 올라오는 느낌이다. 어제도 잘 맞은 타구가 계속 나와서 운이 따라준다면 안타를 더 칠 수 있겠단 자신감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6회 말 타석에서 때린 홈런 기쁨만큼 8회 초 내준 동점 홈런의 아쉬움도 컸다. 박동원은 "그런 부분이 정말 싫긴 하다. 이기기는 상황에서 내가 포수로 나가서 점수를 그렇게 내주면 내가 사인을 잘못 냈다고 자책을 할 수밖에 없다. 타석에서 점수를 내는 것보다는 그런 부분에서 점수를 안 내주는 게 먼저"라고 바라봤다. 

LG는 이날 승리로 다시 공동 1위 자리에 올랐다. 박동원은 "경기 중간엔 이기고 있던데 한화가 졌나? 공동 1위로 다시 올라선 게 남은 6월 동기부여로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감독님께서 전반기 마지막까지만 조금 더 힘내면 올스타 휴식기 때 하루도 훈련 안 해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선수들이 조금 더 기분 좋게 뛰는 효과를 기대하시는 듯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박동원은 "해마다 여름 시기에 부진 얘기가 나오는데 모든 선수와 똑같다고 생각한다. 여름이면 모든 선수가 다 힘들고 구속이 떨어지고 타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투고·타저 흐름 속에서 나름대로 지금 타격 지표만 보면 잘하고 있다고 본다. 또 개막 뒤 2개월 정도 정말 너무 많이 달렸다. 내려가면 올라가는 게 있다고 생각하니까 매일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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