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6-3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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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KIA 주전 유격수, 왜 라인업에서 사라졌나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6.29 17:01 / 기사수정 2025.06.29 17:01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2사 3루 KIA 박찬호가 하영민의 폭투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2사 3루 KIA 박찬호가 하영민의 폭투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9일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8차전을 소화한다.

이날 KIA는 전날과 다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고종욱(좌익수)~김호령(중견수)~패트릭 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1루수)~김석환(우익수)~김규성(유격수)~김태군(포수)~박민(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무사 만루 KIA 박찬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무사 만루 KIA 박찬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가장 눈에 띄는 건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선발 제외된 점이다.

박찬호는 69경기 269타수 75안타 타율 0.279, 3홈런, 23타점, 출루율 0.358, 장타율 0.357을 기록했다. 유격수로 579⅔이닝을 뛰면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수비이닝을 책임졌다.

박찬호는 직전 경기였던 28일 LG전에서 6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수비에서 한 차례 송구 실책을 범했지만, 9회말까지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2사 3루 KIA 박찬호가 하영민의 폭투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2사 3루 KIA 박찬호가 하영민의 폭투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박찬호의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박)찬호가 많이 힘든 것 같더라. 트레이닝 파크에서는 괜찮다고 하는데, 체력이 많이 소진된 것 같아서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교체로 나갈 것이라고 (박)찬호에게 얘기해줬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부상으로 이탈한 나성범을 대신해 임시 주장을 맡고 있다. 이 감독은 "주장을 맡으니까 쉬겠다는 말을 하지 못하더라. 그만큼 책임감이라는 게 생긴다"며 "(최)형우와 (박)찬호는 지난해 풀타임 시즌을 뛰었던 선수들이라 그런 책임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혹시나 체력이 떨어졌을 때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선발 제외했다"며 "내일(30일) 하루 쉬면 다음 주에는 다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진이 선발 제외된 이유도 같다. 이범호 감독은 "1~2번이 지금 거의 넘어질 상황"이라며 "(이)창진이도 오자마자 10경기 넘게 풀타임으로 뛰어서 좀 지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KIA 김호령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KIA 김호령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박찬호와 이창진을 대신해 테이블세터에 배치된 선수는 고종욱과 김호령이다. 김호령의 경우 2022년 10월 8일 광주 KT 위즈전 이후 995일 만에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이 감독은 "(고)종욱이가 타격 감각에 있어서는 우리 팀에서 형우 정도의 레벨"이라며 "아무래도 (상대 선발) 치리노스 선수의 공에 변화가 많기도 하고, 또 종욱이가 나가면 팀 분위기 자체가 상승하는 효과도 있다. 1회초에 좋은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가면 뒤에 있는 선수들이 좀 더 차분하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종욱이를 믿어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28일 1군에 올라온 이도현은 7월 3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아담 올러가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이도현이 선발 기회를 얻었다.

이범호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돌기도 했고, 100개까지는 항상 던졌던 선수"라며 "3~4이닝 정도만 소화해도 불펜투수로 남은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본인에게는 기회이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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