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7:6으로 승리했다. 경기종료 후 KIA 고종욱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7-6으로 승리하면서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KIA의 시즌 성적은 31승1무30패(0.508)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양현종이 2⅓이닝 8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지만, 불펜투수들과 타자들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윤도현, 황대인, 최원준이 각각 5타수 3안타 1득점,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5타수 2안타 3득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2연승 도전에 실패한 한화의 시즌 성적은 37승27패(0.578)가 됐다. 선발투수 코디 폰세는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7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하면서 10승 도전에 실패했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양 팀 선발 라인업
-한화: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 선발투수 폰세
-KIA: 윤도현(2루수)-박찬호(유격수)-오선우(1루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3루수)-최원준(우익수)-김석환(좌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 선발투수 양현종

30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3회초 1사 만루 한화 하주석이 동점을 만드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2사 만루 KIA 오선우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른 양 팀 방망이
전날 승리를 차지한 한화가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1회초 플로리얼의 삼진 이후 하주석이 2루타로 출루했다. 문현빈의 안타 이후 1사 1·3루에서 노시환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하주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회말 윤도현의 안타, 박찬호의 삼진 이후 1사 1루에서 오선우가 폰세의 4구 154km/h 투심을 잡아당겨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KIA 구단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약 176km/h(호크아이 기준)로 측정됐다. 비거리는 115m.
한화는 2회초 리드를 되찾았다. 1사에서 안치홍과 최재훈이 안타를 때렸고, 황영묵이 사구로 출루했다. 1사 만루에서는 플로리얼이 양현종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스코어는 3-2.

31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두타자 플로리얼이 3루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0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초 한화 선두타자 이진영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이닝 연속으로 득점한 한화, 홈런으로 1점 만회한 KIA
추가점이 필요했던 한화는 3회초에도 KIA 선발 양현종을 압박했다. 선두타자 문현빈이 안타를 쳤고, 노시환의 땅볼 때 3루수 위즈덤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이후 채은성의 희생번트 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이동했고, 1사 2·3루에서 이진영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로 벌어졌다.
이진영까지 안타를 치면서 KIA를 압박했고, 결국 KIA 벤치는 1사 1·2루에서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 두 번째 투수 성영탁은 최재훈의 좌익수 뜬공, 황영묵의 1루수 땅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2회말에 이어 3회말을 득점 없이 마친 KIA는 4회말 홈런 한 방으로 추격에 나섰다. 1사에서 황대인이 폰세의 154km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2023년 9월 9일 광주 LG 트윈스전 이후 638일 만에 손맛을 봤다.

8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1사 1, 3루 KIA 황대인이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8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말 1사 KIA 황대인이 1점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황대인의 적시타
한화는 5회초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채은성의 좌익수 뜬공, 이진영의 포수 뜬공 이후 안치홍이 1루수 황대인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최재훈의 안타로 상황은 2사 1·2루가 됐다. 그러나 황영묵의 낫아웃 삼진으로 이닝이 끝났다.
KIA에 기회가 찾아온 건 6회말이었다. 최형우와 위즈덤이 각각 사구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1·2루로 연결했다. 한화는 실점을 막기 위해 105구를 던진 폰세를 내리고 박상원을 호출했다.
최원준의 유격수 땅볼 때 1루주자만 아웃됐고, 1사 1·3루의 기회를 맞은 황대인이 좌중간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안내했다. 폰세의 승리 요건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스코어는 5-5.

30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말 한화 한승혁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0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초 1사 1루 한화 플로리얼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나란히 8회 1점씩 뽑은 한화와 KIA
KIA는 역전까지 바라봤다. 7회말 2사에서 오선우가 사구로 1루를 밟았고, 후속타자 최형우가 중전 안타를 쳤다. 그러나 2사 1·3루에서 위즈덤이 한승혁과의 맞대결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 종료.
한화도 기회를 잡았다. 8회초 선두타자 최재훈에 이어 대타 최인호가 안타를 치면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플로리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이원석이 득점하면서 스코어는 6-5.
KIA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8회말 최원준의 안타, 황대인의 포수 뜬공 이후 1사 1루에서 한준수가 우중간으로 안타를 날렸다. 이 때 중견수 플로리얼의 포구 실책까지 더해지면서 1루주자 최원준은 2루, 3루를 차례로 통과해 홈까지 달려들었다. 최원준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KIA의 팀 통산 2만6000번째 득점.
한화는 고종욱의 우익수 뜬공 이후 2사 1루에서 마무리투수 김서현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는 한화의 승리였다. 윤도현의 내야안타 이후 2사 1·2루에서 박찬호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 종료.

31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말 한화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9회초 KIA 정해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9회초 득점에 실패했다. 2사에서 채은성의 안타와 이진영의 볼넷 이후 2사 1·2루에서 안치홍의 좌전 안타 때 좌익수 고종욱이 2루주자 김태연을 홈에서 잡아냈다.
KIA도 9회말 무득점에 그쳤다. 오선우, 최형우, 위즈덤까지 타자 세 명 모두 김성현과의 맞대결에서 삼진을 당했다. 결국 두 팀은 이틀 연속으로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KIA
한화는 10회초 이재원의 볼넷, 이도윤의 희생번트, 플로리얼의 사구로 KIA를 몰아붙였지만, 또 점수를 뽑지 못했다. 1사 1·2루에서 하주석이 유격수 인필드플라이로 돌아섰고, 후속타자 문현빈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의 승패가 결정된 건 10회말이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김종수를 상대로 2루타를 쳤고, 홍종표의 좌익수 뜬공, 한준수의 사구 이후 1사 1·2루에서 고종욱의 3루수 땅볼 때 3루수 노시환이 2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그러면서 2루주자 최원준은 홈으로 들어왔다. KIA의 1점 차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편 이날 경기 도중 펜스와 충돌한 KIA 외야수 김석환은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경기를 다 소화하지 못했다. 4회초를 앞두고 교체됐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KIA 관계자는 "김석환 선수는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에서 MRI 검진을 실시했으며, 단순 염좌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초 KIA 선두타자 김태군의 땅볼 출루 때 한화 3루수 노시환이 송구 실책을 저지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7:6으로 승리했다. 경기종료 후 KIA 고종욱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KIA 타이거즈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한화: 폰세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7탈삼진 5실점-박상원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한승혁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이태양 ⅔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김서현 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김종수 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정우주 0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KIA: 양현종 2⅓이닝 8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5실점(4자책)-성영탁 2⅔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최지민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전상현 2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정해영 2이닝 2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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