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6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메이저리그 데뷔 첫 3루타와 함께 2타점을 기록하고 팀의 7-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빅리그 데뷔 첫 3루타를 쳐내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혜성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김혜성의 2025 시즌 타율은 0.411에서 0.414(58타수 24안타)로 상승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도 0.994에서 1.029로 크게 끌어올렸다. 좌투수를 상대로 타석에 설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는 플래툰 출전 속에서도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게 고무적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윌 스미스(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김혜성(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가 마운드에 올랐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6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메이저리그 데뷔 첫 3루타와 함께 2타점을 기록하고 팀의 7-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는 라스 눗바(좌익수)-메이신 윈(유격수)-브렌단 도노반(2루수)-윌슨 콘트레라스(1루수)-이반 에레라(지명타자)-놀란 아레나도(3루수)-알렉 벌레슨(우익수)-페드로 파헤스(포수)-호세 바레로(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마이클 맥그리비가 커쇼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첫 타석에서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원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맥그리비의 3구째 89마일(약 143km/h)짜리 컷 패스트볼을 공략, 2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김혜성은 스트라이크 존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주저 없이 풀스윙으로 잡아당겼다. 우익수 오른쪽으로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려 보내면서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혜성 스스로도 특유의 빠른 발을 앞세워 1루, 2루 베이스를 찍고 3루에 안착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6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메이저리그 데뷔 첫 3루타와 함께 2타점을 기록하고 팀의 7-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연합뉴스
김혜성은 지난 5월 4일 메이저리그에 성공한 뒤 2개의 홈런과 2루타를 기록하고 있던 가운데 빅리그 마수걸이 3루타 생산에 성공했다. 다저스가 게임 초반 주도권을 장악하는 결정적인 한방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혜성은 다만 후속타자 오타니가 1루수 땅볼, 메츠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이 이뤄지지는 못했다.
김혜성은 기세를 몰아 두 번째 타석에서 멀티 히트를 노렸다. 다저스가 4-0으로 앞선 4회초 1사 2루 타점 찬스에서 맥그래비와 또 한 번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김혜성의 두 번째 타석 결과는 삼진이었다.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맥그래비의 5구째 92마일(약 148km/h)짜리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 아쉬움을 삼켰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6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메이저리그 데뷔 첫 3루타와 함께 2타점을 기록하고 팀의 7-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연합뉴스
김혜성은 다만 다저스가 4-2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세인트루이스가 이닝 시작과 함께 투수를 좌완 존 킹으로 교체하자 김혜성에게 세 번째 타석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 우타자 키케 에르난데스를 대타로 기용했다.
김혜성은 남은 이닝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봤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를 7-3으로 꺾었다. 지난 7일 0-5, 8일 1-2로 세인트루이스에 무릎을 꿇고 연패에 빠졌던 아픔을 털어냈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번뜩였다.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메이신 윈이 날린 장타성 타구를 '슈퍼 캐치'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종료시켰다.
커쇼는 원 스트라이크에서 던진 2구째 84마일(약 135km/h)짜리 스플리터가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낮은 코스로 형성된 가운데 메이신 윈이 이 공을 정확한 타이밍에 걷어 올렸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6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메이저리그 데뷔 첫 3루타와 함께 2타점을 기록하고 팀의 7-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연합뉴스
메이신 윈의 타구는 좌중간을 가를 것으로 보였지만, 김혜성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정확한 타구 판단과 함께 워닝 트랙 근처에서 펜스에 부딪치면서도 정확하게 글러브로 공을 낚아챘다. 다저스 투수 커쇼도 김혜성의 호수비에 환한 미소를 보였다.
김혜성은 앞서 지난 8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도루로 멀티 히트와 함께 맹타를 휘둘렀던 가운데 이틀 연속 맹활약을 펼쳤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뉴욕 메츠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발목을 맞은 여파로 이후 3경기 동안 게임에 나서지 못했다. 다행히 후유증 없이 회복 후 곧바로 매서운 타격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6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메이저리그 데뷔 첫 3루타와 함께 2타점을 기록하고 팀의 7-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연합뉴스
빠른 1999년생 김혜성은 지난 2017년 인천 동산고를 졸업한 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8시즌 동안 953경기에 출전,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를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계약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시범경기 기간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OPS 0.613으로 부진, 2025 시즌 개막을 메이저리그가 아닌 구단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맞이했지만 빠르게 제 기량을 되찾았다.
김혜성은 지난 5월 3일까지 트리플A에서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13도루, OPS 0.798을 기록했다. 5월 4일부터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의 한 자리를 차지한 뒤 꾸준히 중용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6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메이저리그 데뷔 첫 3루타와 함께 2타점을 기록하고 팀의 7-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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