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김태훈.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광주, 최원영 기자) 김태훈의 대기록과 함께, 사자 군단이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짜릿한 2-1 신승을 거뒀다.
투수진이 경기 내내 잘 버텼다. 선발 이승현(좌완)이 5이닝 8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투구 수 90개로 선전했다.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이어 이승민, 김태훈, 배찬승, 이호성이 마운드를 지켰다.
특히 김태훈은 역대 리그 2번째로 '6시즌 연속 10홀드'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활약해 달성한 기록이다. 앞서 최초의 기록은 2007~2012년 권혁(당시 삼성)이 세웠다. 김태훈이 2호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타선에선 구자욱이 2안타(1홈런) 2타점, 박승규가 2안타 등을 뽐냈다.
◆선발 라인업
-KIA: 이창진(좌익수)-박찬호(유격수)-패트릭 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우익수)-황대인(1루수)-한준수(포수)-김규성(2루수)-김호령(중견수). 선발투수 윤영철.
*엔트리 변동: 야수 윤도현, 홍종표 말소 / 야수 박민, 박재현 콜업. 윤도현이 오른쪽 두 번째 손가락 중위지골(중간마디뼈) 원위부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약 4주간 재활 예정이다.
-삼성: 김지찬(중견수)-양도근(유격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박승규(우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재성(포수)-심재훈(2루수). 선발투수 이승현(좌완).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엑스포츠뉴스 DB
◆1~3회: 이승현 막고, 구자욱 넘기고
1회초 김지찬의 헛스윙 삼진 후 양도근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 구자욱은 윤영철의 2구째, 124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10m의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팀에 2-0을 선물했다. 디아즈와 김영웅은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말 이창진의 볼넷, 박찬호의 1루 파울플라이, 위즈덤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 이승현은 최형우와 오선우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초 선두타자 박승규가 우전 안타를 쳤으나 박병호의 병살타, 김재성의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2회말 1사 후 한준수가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3회초 김지찬의 볼넷과 도루 등으로 2사 2루. 구자욱이 1루 땅볼로 돌아섰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위즈덤이 좌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최형우의 1루 땅볼로 3아웃이 채워졌다.

KIA 타이거즈 김호령.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이창진. 엑스포츠뉴스 DB
◆4~6회: 김호령의 반격
4회초 선두타자 디아즈가 중전 안타를 선보였다. 2사 후 윤영철의 폭투로 2사 2루. 박병호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쉬움을 삼켰다.
4회말 오선우의 중전 안타 후 황대인의 루킹 삼진과 동시에 2루로 달리던 오선우가 도루실패아웃을 기록했다. 한준수의 중전 안타, 김규성의 좌전 안타로 2사 1, 2루. 김호령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1-2 추격점을 빚었다. 이창진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낸 뒤 박찬호가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윤영철은 5회초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말 1사 후 최형우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냈다. 후속타 불발로 더 나아가진 못했다.
KIA는 6회초 투수 최지민을 투입했다. 삼진아웃으로 이닝을 삭제했다.
삼성도 6회말 투수를 이승민으로 바꿨다. 2사 후 김호령이 좌전 안타를 쳤다. 이번엔 투수 김태훈이 구원 등판했다. 이창진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루. 박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해 위기를 넘겼다.

삼성 라이온즈 김태훈.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김태훈의 기록 달성 기념 전광판 이미지. 삼성 라이온즈
◆7~9회: 김태훈의 대기록
7회초 KIA 투수는 성영탁이었다. 1사 후 박승규가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박병호의 대타 김태훈이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김재성의 타석에선 박승규가 도루실패아웃을 기록해 이닝이 마무리됐다.
김태훈은 7회말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역대 리그 2호로 6시즌 연속 10홀드 기록을 세운 김태훈을 위해 선수들이 모두 더그아웃 앞으로 나왔고, 김태훈에게 꽃다발을 안기며 축하해줬다. 박진만 감독의 격려는 물론 더그아웃 내에서 작은 물 세례가 이어지기도 했다.
KIA는 8회초를 투수 전상현에게 맡겼다. 삼자범퇴를 빚었다.
8회말 삼성 투수 배찬승이 출격했다. 황대인의 우전 안타 후 한준수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2사 주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김규성의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매듭 지었다.
9회초 투수 이준영이 등판했다. 1사 후 구자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디아즈의 병살타를 끌어내 금세 3아웃을 채웠다.
삼성은 9회말 마무리투수 이호성을 투입했다. 이호성이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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