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성적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지표가 나왔다.
본선 진출을 확정한 21개 팀을 대상으로 한 월드컵 파워랭킹에서 전체 13위,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에 오르며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다만 긍정적인 순위와는 별개로 대표팀 핵심 선수들의 노쇠화와 세대교체는 월드컵을 앞두고 해결해야 할 뚜렷한 과제라고 지적 받았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지난 12일(한국시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이번 랭킹은 공동 개최국 3팀(캐나다, 멕시코, 미국)과 본선행을 확정 지은 아시아 6개 팀 등 13개 팀, 그리고 아직 본선행이 결정되지 않은 FIFA 랭킹 상위 8개 팀을 더한 총 21개 팀의 최근 경기력과 전력을 종합 분석해 나왔다.
한국은 이 순위에서 전체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에서는 일본(10위)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의 FIFA 랭킹은 23위로 18위인 이란보다는 낮지만 파워랭킹에서는 한국이 13위, 이란이 15위로 이란을 앞질렀다는 점이 눈에 띈다.
매체는 "한국은 지난 10번의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 참가는 누구에게도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한국 축구의 꾸준함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이라크 원정에서 김진규(전북현대)와 오현규(헹크)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두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쿠웨이트를 4-0으로 완파해 무패로 예선을 마무리했다"며 최근 성과를 조명했다.
그러나 매체는 개선해야 할 점도 짚었다. "다만 모든 게 순조롭지만은 않았다"고 한 매체는 "이라크를 상대로 승리하기 전까지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고, 전설적인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몇몇 핵심 선수들은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홍명보 감독은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후임으로 부임한 뒤 한국 대표팀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며 "월드컵에 대비해 선수단 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새로운 감독 체제하에서의 변화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결국 이번 파워랭킹은 홍명보호의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손흥민 이후를 대비해야 하는 세대교체라는 거대한 숙제를 안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셈이다.
한편,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10위에 오른 일본에 대해서는 "3월 바레인을 꺾고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첫 번째 팀이 됐고, 8회 연속 본선 무대에 나서며 사상 첫 8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선수층 뎁스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일본에 이어 이란이 15위, 호주가 17위에 올랐으며 우즈베키스탄은 19위, 요르단은 20위를 기록했다.
전체 파워랭킹 1위와 2위는 각각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무적함대' 스페인이 차지했다. 최근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갈이 3위에 올랐고, 프랑스와 독일이 각각 4위와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21개 팀 중 최하위는 오세아니아 대표 뉴질랜드가 차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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