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BBC피셜 터졌다! "연봉 475억까지 폭등! 8월3일 韓 투어 후 방출"→'아시아 챔피언' 포함 사우디 3팀 러브콜 "이적료 633억"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의 방출 시기가 정해졌다. 토트넘 홋스퍼가 8월 한국 투어 이후 손흥민을 방출할 예정이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3곳에서 막대한 이적료와 연봉을 제시할 거라는 영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즈는 1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올여름 손흥민을 매각할 방침을 세웠으며, 손흥민의 막대한 상업적 가치를 마지막까지 활용하기 위해 오는 8월 한국 투어를 마친 뒤에야 이적을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할 의지가 있지만 한국 투어 이후에 진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리가 있다. 손흥민 없이 한국 투어를 온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영국 공영방송인 BBC 역시 손흥민의 8월 방출설에 힘을 실었다. "토트넘이 아시아투어를 마친 뒤 손흥민 거취를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손흥민을 마지막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매체는 토트넘이 이 경기의 흥행을 위해 손흥민을 반드시 참여시킨 후 손흥민을 원하는 구단에 매각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상 한국에서 고별 투어를 통해 상업적 이익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토트넘이 구단 레전드와의 이별 과정에서조차 철저한 상업적 계산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방출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가 있다.

매체는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1년 남았다. 사우디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고,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와도 연결되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 이번 여름이 현실적으로 다음 달 33세가 되는 손흥민을 팔아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토마스 프랭크 감독 부임 후 스쿼드 개편을 진행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이 매각으로 방침을 굳힌 배경에는 냉정한 현실이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손흥민의 계약은 이제 1년밖에 남지 않아 이번 여름이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손흥민의 기량 또한 하락세를 보였다. 8시즌 연속 이어오던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지난 시즌 7골에 그치며 중단됐다. 이번 시즌에만 세 차례나 부상으로 쓰러지며 내구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지난 3월 3000만 유로(약 475억원)에서 5월 말 2000만 유로(약 317억원)로 불과 두 달 만에 33%나 폭락했다. 구단 입장에서는 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매각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놀라운 점은 이별의 칼자루를 구단뿐만 아니라 손흥민 본인도 쥐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더 타임즈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상업적 가치 때문에 2026년보다 더 긴 계약을 맺길 원했지만, 손흥민이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했음에도 손흥민 스스로가 장기적인 동행 대신 이별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토트넘은 손흥민을 공짜로 내보내지 않기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정황은 최근 손흥민의 발언과도 궤를 같이한다. 2년 전 사우디 이적설에 "대한민국 주장은 사우디로 가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던 것과 달리, 지난 10일 쿠웨이트전 이후에는 "지금 뭔가를 말하기보다 기다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현재 유력 행선지로는 '은사'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와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거론된다. 특히 페네르바체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받는 연봉 190억원 안팎을 그대로 보장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무리뉴 감독이 직접 그와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져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사우디에서는 세 팀이 손흥민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손흥민은 프리시즌 동안 토트넘에서의 미래에 대해 구단과 논의할 예정이다.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이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이어 "사우디는 2023, 2024년 손흥민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손흥민은 당시 사우디 리그로 이적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현재 알아흘리, 알나스르, 알카디시야가 이번 여름 손흥민에게 관심을 표명한 구단이다. 이들은 손흥민을 위해 4000만 유로(약 633억원)를 지불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우디 리그 고위 관계자들은 이번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우승을 차지한 알아흘리가 손흥민 영입에 우선권을 갖기 원하고 있다. 또한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에게 연봉 3000만 유로를 제시할 계획이다.



토크스포츠는 "손흥민이 이적에 동의한다면 이번 여름 한국 방송사와 수익성 있는 TV중계권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믿어진다. 이는 즉각적인 투자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사우디 리그가 손흥민 영입을 통해 막대한 상업적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8월 3일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뉴캐슬과의 경기에 출전해야 하는 계약상 의무가 있기에 상황이 복잡하다. 이는 손흥민의 미래가 이적시장 마지막 몇 주 동안에 결정될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한다"며 "손흥민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미팅을 가질 것"이라고 손흥민의 이별 시기를 예측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손흥민의 의지다. 매체는 "토트넘은 아직 사우디나 다른 구단으로부터 어떠한 제안도 받지 못했다. 수익성 있는 제안이 오면 매각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즉, 손흥민이 사우디 이적에 대한 마음을 바꿨는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