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효리가 과거 2세를 원하지만 시험관은 하고 싶지 않다고 한 발언이 뒤늦게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효리, 아기가 자연스럽게 온다면'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2022년 5월 방송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 출연한 이효리가 2세 계획을 언급한 부분이다.
당시 이효리는 2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시험관까지는 하고 싶지 않다. 의학의 힘을 빌리고 싶진 않다. 그 정도까지 절실하게 마음을 먹진 않았는데 아기가 자연스럽게 생긴다면 너무 감사하게 키우고 싶다"면서 "근데 생기기가 쉽지 않은 걸 다 알지 않나. 내 주변에 58세에 첫 아이를 낳으신 분이 있다. 그래서 나도 용기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아기를 갖고 싶은 이유가 엄마들이 아이를 너무 사랑하는 그 마음 있지 않나. 나는 내가 너무 중요한 삶을 살았어서 나도 모르게 '나는 연예인이고 이효리야'라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내 안에 쌓여 있었다. 뭔가를 위해 내가 없어지는 그런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또 이효리는 "최근 책 하나를 읽었다. 인도에서 아기가 생기지 않아 고통받는 여자의 이야기다. 그 여자가 '나는 비록 내 아이는 없지만 모두의 어머니로 살아야겠다'고 마음먹더라. 내가 만나는 모든 존재를 자식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겠다고 했다. 꼭 자식을 통해서만 헌신을 경험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하더라. 그걸 읽으면서, 내가 왜 꼭 아기를 통해서만 진정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아기가 나에게 오지 않더라도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시험관까지 하고 싶지 않다'는 이효리의 지극히 개인적인 소신 발언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게 들렸을까. 일부 네티즌들은 "말 함부로 하지 마라.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과학의 힘을 빌려 나는지 알고나 하는 소리인가", "시험관 하는 엄마들이 얼마나 아기를 기다리며 고생하는데 힘 빠지게 하는 소리네", "시험관으로 힘겹게 노력 중인 사람들이 슬퍼할 기사다", "고통을 감내하고 자식을 바라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러나 대다수의 네티즌은 "시험관을 부정적으로 말한 것도 아니고 본인이 안 한다는데 긁혀서 난리냐",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 결정의 문제다. 임신이 필수도 아니지 않나", "이효리가 욕먹을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 "본인 소신을 밝혔는데 화내는 사람들 이해가 안 간다", "말 그대로 생기면 낳아서 잘 키우겠지만 안 생기면 안 생기는 대로 살겠다는 말이 문제가 있냐. 너무 민감하다"라며 이효리를 과도하게 비난하는 의견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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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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