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하마터면 시즌 두 번째 패를 기록할 뻔했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와 7-7 무승부를 거뒀다. NC와 뒤집고 또 뒤집는 혈투를 벌인 끝에 연장 11회말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회초부터 2점을 내주고 시작했으나 한화도 곧바로 맞불을 놨다. 이원석의 좌전안타, 루이스 리베라토의 중전안타에 무사 주자 2, 3루. 3번타자 문현빈의 희생플라이에 이원석이 홈인했다. 이때 리베라토는 3루까지 진루했고, 노시환 타석에서 나온 유격수 실책 때 들어와 2-2 동점을 만들었다.
NC가 3회초 다시 한 점을 달아나가 한화는 4회말 하주석의 홈런으로 따라붙었다. 신민혁의 2구 121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몬스터월을 넘기는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하주석의 시즌 2호 홈런으로, 3-3 동점.
하주석 홈런 후에는 최재훈의 좌전 2루타가 터졌고, 신민혁의 초구를 받아친 이도윤의 적시타에 대주자 심우준이 들어오면서 한화가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이도윤은 이원석의 희생번트, 바뀐 투수 최성영 상대 리베라토의 안타에 3루까지 진루한 뒤 문현빈의 희생플라이에 득점해 5-3으로 점수를 벌렸다.
다시 5-5가 되자 6회말에는 다시 홈런으로 반격했다. 배재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영규 상대 선두타자 이원석이 풀카운트 끝 6구 142km/h 직구를 타격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이원석의 시즌 3호 홈런.
끈질긴 NC는 7회초 박상원 상대 박건우의 스트레이트 볼넷, 대주자 최정원의 도루 후 폭투, 서호철의 희생플라이를 엮어 한 점을 내고 다시 6-6으로 따라붙었다. 8회초는 한승혁이 한석현 중견수 뜬공, 김주원 삼진, 권희동 유격수 땅볼로 공 6개 만에 끝냈다.
투구수가 많지 않기도 했고, 연장전을 생각해야 했던 한화는 9회초 다시 한승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여전히 스코어 6-6에서 한승혁은 박민우 1루수 땅볼, 오영수 우익수 뜬공, 최정원 2루수 땅볼로 이번에도 공 8개 만 던지고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한화가 9회말 경기를 끝내지 못하면서 연장전으로 흐른 승부, 결국 김서현이 10회초 등판했다. 6월 28일 인천 SSG전 이후 5일 만의 등판이었다.
첫 타자 김휘집 상대 초구부터 그의 등 맞히는 공을 던진 김서현은 서호철을 중견수 뜬공, 대주자 오태양 도루 후 김형준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잘 넘기는 듯했다. 그런데 폭투로 오태양의 3루 진루를 허용했고, 한석현은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 3루에 몰렸다.
위기 상황에서 김서현은 김주원에게 볼만 연속해 4개를 던지고 출루를 허용했다. 주자 만루. 이어 권희동과는 직구로만 승부했으나 이 직구도 4개가 연속해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지 않으면서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점수는 6-7. 결국 김서현이 내려가고 김범수가 등판, 박민우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진화했다.
이후 한화는 10회말 7-7 동점을 만들면서 패배의 끝에서 승부를 연장 11회로 끌고 갔다. 그러나 11회말에도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패배는 막았지만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하고 경기를 끝냈다.
올해 처음 마무리 보직을 맡은 김서현은 40경기 동안 패전 1번, 블론세이브 2번밖에 기록하지 않으며 전반기가 되기도 전에 20세이브를 달성하고 기대 이상으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은 4사구만 4개를 내주며 올해 들어 가장 안 좋은 모습. 그동안 시즌을 잘 꾸려온 김서현은 형들 덕분에 간신히 패전을 면했다.
사진=중계화면 캡쳐, 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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