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주장 손흥민이 이번 시즌 하락세가 찾아오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매각될 수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풋볼 365'는 6일(한국시간)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는 매우 토트넘 답고, 손흥민은 완벽한 결말을 맞이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해 온 클럽 레전드 손흥민은 2025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이적설에 휘말렸다.
수많은 영국 유력지들이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거론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4일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상당한 금액의 제안만 받아들일 거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 상당한 이적료를 지불하는 팀이 나타나야 주장 손흥민의 이적을 허용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이하게 됐고, 2년 전에 이적설이 나돌았던 사우디 프로리그의 공격수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달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물리치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서 토트넘을 40년 만에 첫 유럽대항전 트로피로 이끌었다"라며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단 11골에 그치며 데뷔 시즌 이래 최저 득점을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상당한 제안만 듣고자 할 것이다"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제안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론은 "사우디 프로 리그 클럽들은 2년 연속으로 토트넘 주장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손흥민은 1년 전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거부했다. 그는 다음 달에 33세가 되며 계약 기간은 1년 남았다"라고 전했다.
또 "토트넘은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도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다시 방문한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낸 손흥민은 2026년 6월에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당초 2025년 6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토트넘이 지난 1월 7일 계약서에 있던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1년 더 늘어났다. 이로써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 손흥민을 자유계약선수(FA)로 잃는 일을 피했다.
그러나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하면서 토트넘에서의 손흥민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계약 만료가 가까워지자 긴 시간 손흥민을 주시해 온 사우디 클럽들이 다시 한번 관심을 보였다.
사우디 구단들이 손흥민에게 제시한 연봉은 매체마다 다르지만 지난해 알이티하드 이적설이 처음 나왔을 때 제시된 연봉은 4년 총액 2400억원에 달해 큰 화제가 됐다.
2년 전 손흥민 영입을 추진했던 사우디 클럽들은 올여름 또다시 토트넘에 제안을 보낼 생각이다. 토트넘도 계약 만료까지 1년 밖에 남지 않았고, 올해로 33세가 된 손흥민에 대한 제안을 들어볼 생각이다.
일각에선 토트넘이 올시즌 평소보다 부진했고, 나이도 33세가 된 손흥민과 이번 여름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풋볼 365'는 "손흥민은 오랫동안 훌륭한 선수였지만 지난 시즌에는 급격히 하락세를 보였고 솔직히 매우 실망스러웠다"라며 "갑자기 매우 늙고 다리가 얇은 32살처럼 보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로파리그 결승전 때도 손흥민은 조연을 맡았을 뿐이었고, 후반전의 스트레스를 헤쳐나가기 위해 토트넘을 이끌어낸 것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였다"라며 "토트넘은 어떻게든 간신히 얻은 리드를 지키려고 애썼다"라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이 1년 동안 버티면서 최고의 기량을 되찾는 건 어려워 보인다"라며 손흥민의 하락세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포츠에서 완벽한 결말은 드물고, 손흥민에게는 토트넘에서 그런 기회가 있다"라며 "이제,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린 전설로 활약해라. 레들리 킹 이후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린 토트넘 주장이라니,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올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면서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만큼 이번 여름 토트넘과 손흥민이 결별할 적기로 본 것이다.
더불어 "토트넘이 손흥민의 가치를 보호하는 데 더 중점을 둔 연장 계약을 체결한 후 손흥민의 계약은 1년 남았다"라며 "손흥민은 사우디 클럽에게 완벽한 영입이 될 거다. 사우디 클럽은 토트넘만 봐도 손흥민이 가는 곳마다 수백만 명의 팬이 그를 따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할 경우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잉글랜드 미드필더 잭 그릴리쉬가 대체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릴리쉬는 2021년 1억 파운드(약 1837억원)에 맨시티에 합류했지만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이번 여름 이적 가능성이 떠올랐다.
매체도 "최근 떠도는 이야기 중 하나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잭 그릴리쉬를 영입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솔직히 말해서, 이번 영입은 토트넘의 완벽한 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감독을 맡게 되든 상관없을 정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릴리쉬는 정말 토트넘답다"라며 "현재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선수 중에 토트넘 다운 선수를 찾기가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또 "토트넘이 실제로 그릴리쉬에게 관심이 있는지, 아니면 누구에게 관심이 있는지조차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지는 알 수 없다"라며 "중요한 건,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한다는 강력한 필요성이 생겼다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한 기사에서는 이를 자금을 모으기 위한 필사적인 시도로 묘사했다"라며 토트넘이 선수 영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손흥민을 매각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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